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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Trend

아이폰 카메라 색감 비교 16프로 vs XS

by 조현성 2025. 7. 4.

썸네일

 

아이폰을 사용할 때 가장 많이 쓰는 기능 중 하나가 바로 카메라이다. 특히 인스타그램, 블로그, SNS를 즐겨 하거나, 가족사진, 여행사진, 음식사진 등을 자주 남기는 분들이라면, 내 손에 쥔 아이폰 카메라가 어떤 색감을 보여주는지가 아주 중요하다. 

 

얼마전 스냅사진 작가들이 아이폰XS를 들고 다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직 까지 아이폰XS의 사진 감성을 따라올 수 있는 스마트폰이 없다나 뭐래나의 썰을 듣고 서랍장안에 잠들어 있던 아이폰XS를 꺼내들었다.

 

과연, 최신 디바이스인 아이폰16프로와 아이폰XS의 색감은 얼마나 다를까?

 

궁금증이 생겼다. 마침 밖으로 나가볼 일이 생겨 두 기기를 직접 챙겨 들고 사진을 촬영해보고, 색감과 디테일을 비교해 보았다.

 

아이폰16프로와 아이폰XS의 카메라 스펙

구분 아이폰16프로 아이폰XS
출시연도 2024 2018
메인카메라 4800만 화소 1200만 화소
망원/초광각 망원(3~5x) 🟢, 초광각 🟢 망원(2x) 🟢, 초광각 ❌
색감엔진 Photonic Engine Smart HDR
야간모드 있음 없음
기타 ProRAW, ProRes동영상, 향상된심도 심도조절 포트레이트

 

아이폰XS는 이미 2018년에 등장해, 당시 기준 "최고의 아이폰 카메라" 라는 평가를 받았던 모델이다. 아이폰 16프로는 최신 A18칩, 새로운 이미지 처리 엔진, 고해상도 센서(4088만 화소), 프로급 기능을 탑재했다. 이렇다면 당연히 아이폰16프로의 사진이 더 마음에 들지 않을까? 

 

사진은 모니모니해도 데스크탑의 모니터에서 확인해야 진또배기라는 주의를 가지고 있다. LG UltraFine 5K 모니터로 육안 확인했으며, 결론부터 이야기 하면 아이폰XS의 사진 결과물은 확실히 사람들이 선호도를 가질 만큼 좋았다.

 

실제 촬영 비교 (좌: 아이폰16프로 / 우 : 아이폰XS)

사진비교 #1

 

같은 장소, 같은 구도, 같은 시간대에 촬영한 결과물이다. 우선 색감부터 확연히 차이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좌측의 아이폰16프로 촬영물은 우선 우측의 아이폰XS 촬영물 보다 어두운 색감을 보여주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세히 보면 좌측의 아이폰16프로 촬영물이 디테일은 더 살아있고, 흰색 토끼 조형물과 은색 구체의 피사체가 날아가지 않고 더 잘잡아주고 깨끗하게 표현되고 있다. 그러나 이 결과물만 보고는 아이폰XS의 밝은 느낌이 더 맘에 들기도 하다. 오늘은 날씨가 아주 좋은 날이었기 때문이다.

사진비교 #2

 

색감이 확연하게 차이나는 피사체를 발견 했다. 좌측 아이폰 16프로의 촬영본은 전체적으로 색감이 진하고, 채도가 높지만 여전히 어둡게 보인다. 조형물의 색상 경계가 XS보다 또렷하게 표현되고 있고 녹색 잔디와 기린의 컬러 패턴이 명확하게 구분되어 '색의 정확성'이 강조된다. 

 

우측 아이폰XS로 촬영한 사진은 역시나 전반적으로 밝고 산뜻한 느낌이다. 하늘색이 더 연하고, 전체적으로 한 톤 밝게 찍혀 감성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기린 조형물의 핑크, 주황, 연두, 파랑 등의 색이 조금 더 화사하고 '따듯하게' 표현되는 느낌이다.

사진비교 #3

 

'처인휴게소' 글씨에 주목해 보자. 아이폰16프로로 촬영한 좌측 결과물은 검정 글씨 테두리, 두께, 붓획 느낌이 명확하게 살아있다. 밑에 있는 상가 로고인 FOOD COURT, emart24, STARBUCKS 등 모든 간판 글자가 날카롭고 가독성이 뛰어난 것을 볼 수 있다. 

 

아이폰XS로 촬영한 우측 결과물은 '처인휴게소' 글씨가 약간 흐려져 있고 간판들의 글씨도 선명도가 16프로보다 떨어진다. 건물의 외벽이 밝게 노출되기도 하고 검은색 글씨들의 경계가 조금씩 날아가는 모양세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질감이 다소 뭉개져 보인다. 

 

3개의 사진 결과물을 비교해 본 것을 한줄 요약해 보자면, 

아이폰16프로는 날카로운 글씨, 살아있는 디테일, 아이폰XS는 밝고 부드럽지만 경계가 흐릿한 느낌

 

마무리 : 아직도 아이폰XS들고 나갈만 하다

이렇게 최신 아이폰16프로와 6년 전 모델인 아이폰XS를 비교해보니, 기술의 발전이 확실히 느껴지면서도 한편으로는 옛날 아이폰 특유의 감성이 다시 새롭게 다가온다. 특히 XS 특유의 밝고 따뜻한 색감이 맘에 든다. 모든 사람들이 5K 모니터로 확인하지는 않겠지만, 스마트폰 액정에서 확인해 보는 사진 결과물도 좋다. 

 

요즘의 최신 스마트폰들이 사실적이고 정확한 색 표현에 집중한다면, 아이폰XS는 오히려 적당히 밝고, 한 톤 따뜻하게 올려주는 필름 카메라 같은 느낌도 준다.

 

그래서 일까? 여전히 스냅사진 작가들 사이에는 아이폰XS가 감성 사진의 끝판왕으로 불리기도 하는 것 같다. 누구나 똑같이 선명하고 정확한 사진만을 원하지는 않을 것이다. 사진은 결국 나만의 순간, 감정, 추억을 기록하는 도구이기 때문이다.

 

서랍속에 아이폰XS가 잠들어 있다면, 다시 한 번 꺼내서 촬영해보는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