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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템 피벗 그리고 요즘 앱개발

by 조현성 2025.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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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스토어에서 앱을 다운로드하고, 고객으로서 사용을 한다는 것은 참 쉬운 일이다. 그러나 앱을 개발하며 만들어 제품(기술적 결과물)으로서 서비스하고, 구독이나 인앱결제 같은 상품(거래의 결과물)을 곁들인다는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챗지피티(ChatGPT), 클로드(Claude), 커서(Cursor) 등 인공지능 도구들이 하루가 다르게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개발자들의 종말이 다양한 채널에서 언급될 만큼 무서운 속도로 프로그래밍하는 방법도 바뀌고 있는 것 같다.

 

혹자는 이런 인공지능 도구들의 도움을 받으면 쉽게 프로덕트(Product, 제품 또는 상품)를 만들 수 있다고 하는데 작년(2024년)만 해도 인정하지 않았지만 이제 인정할 수밖에 없는 시간이 온 것 같다. 그래도 앱은 서비스로서 사업적인 요소가 강하고 제반 비용(서버비, 클라우드사용료, 보안을 위한 비용, 광고비 등)과 기술적인 요소를 잘 조율해야 하므로 아직은 어렵다.

 

올해(2025년)가 접어들며, 아래 글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나는 1인 앱 개발자가 되기로 하였다. (아래 글은 최초 2025년 3월 11일에 네이버 블로그에 발행 했다가, 6월에 티스토리로 이관 했다.)

 

나는 1인 앱 개발자가 되기로 했다

배우자가 임신을 하며, 출산을 앞두고 남편으로서 육아 휴직을 무조건 사용하기로 결심했던 그즈음. 아이를 키우며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하고 고민을 많이 했었다. 답을 내린 것으로

johjo.tistory.com

 

초점을 좁히기 위해 iOS에만 집중을 하고 있었는데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초기 두 달간 동영상강의를 보며, "백문이 불여일타"를 외치며 코딩 했다. 오랜 기간 프로그래밍을 직접 하지 않아서 학습 속도가 늦어지고, 노력한 시간만큼 습득량이 충족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혼자 자신을 매섭게 질책하기도 했다. 

 

특히, 최신 버전의 스위프트6(Swift6) 언어를 선택하고, 아직 온전히 국내에 기술이 퍼져 있지 않은 스위프트유아이(SwiftUI) 프레임워크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사진에 대한 접근, 앱 생명 주기(App Lifecycle) 관리와 같이 유아이킷(UIKit) 프레임워크와 혼용을 해야 할 때는 어려워서 가끔 무너져 내리기도 했다. 

 

모르는 것을 유튜브에 검색하며 유창하게 가이드 영상까지 찍어둔 해외 개발자들을 보면, 그것도 1년, 2년도 지난 영상들이라면 "저들은 어떻게 저렇게 수월하게 할까?" 라는 생각을 가지면서 작아지기도 했다. 

 

야금야금 기술적인 요소를 알게 되다 보니 싱글톤(Singleton) 패턴보다는 의존성 주입(DI, Dependency Injection) 방식으로 개발을 진행해야 하고, 의존성 주입방식과 궁합이 좋은 MVVM(Model View ViewModel) 패턴을 사용해야 하는 것도 알게 됐다. 때문에 같은 코드를 다시 쓰고, 폴더 구조를 재구성하며 작업시간이 늘어나고 이해하려고 애를 쓰는 경험도 했다. 이런 어려움을 겪으며 초라함만 남고 이런 생각을 했었다.

이것도 못하는데, 수익화는 무슨 수익화냐!? 하나 만들어서 출시라도 해봐라!

 

어려움을 느끼며 혼자 고통을 느끼고 있는 내 모습을 본 배우자 역시 아주 간단한 것을 만들어 앱스토어에 올리고 작은 성취감을 느껴볼 것을 권했다. 때문에 육아 관련앱은 나중에 역량이 성숙하면 만들기로 하고 간단한 아이템을 찾기 시작했고, 현재는 찾아서 약 70% 정도의 진척률로 개발이 완료된 상태다. (차후 다른 글에서 공개) 

그러던 어느 날...

 

잠 못 드는 새벽에 링크드인에서 알림이 울려 읽어 봤는데 프로그래밍 실력을 높이기보다는 코드가이드데브(codeguide.dev)에 글을 더 깊게 작성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앞으로 좋을 것 같다는 포스팅을 봤다. 궁금증에 다음날 눈을 뜨자마자 코드가이드데브에 접속했다.

https://codeguide.dev

 

앞서 언급했던 챗지피티(ChatGPT), 클로드(Claude), 커서(Cursor) 3가지 도구는 능숙하지는 않지만 이미 유료 결제 하여 사용하고 있었다. 이것들은 적어도 무료로 사용해 볼 수 있게라도 해 주는데 코드가이드데브는 무조건 결제를 해야 사용을 시작할 수 있다.

코드가이드데브 대시보드

 

궁금증에 결제를 안 할 수가 없었다. 바로 결제를 하고 프로젝트를 만들었다.

코드가이드데브 새로운 프로젝트

 

방식은 간단하다. 코드가이드데브에 만들고 싶은 앱의 내용을 적어 넣으면, 그것을 기반으로 AI가 여러 질문을 하게 된다. 또 그 질문은 코드가이드데브가 AI로 답변해 주거나 사용자가 수동으로 수정할 수 있다.

코드가이드데브 모바일앱 템플릿

 

그 결과로 아래와 같이 모바일앱 프로젝트에 대한 정의를 하고, 설계 및 구현을 할 수 있는 다양한 문서가 쏟아진다. 모든 것이 인공지능 기반이다.

코드가이드데브 문서 완성

 

이렇게 생성된 문서들은 다운로드하거나 실시간 연동 하여 커서(Cursor)에 가져오기(Import)해서 프로젝트룰을 설정하고 바이브코딩(Vibe Coding)을 시작할 수 있다.

커서 가져오기 상태

 

2012년도에 대학원을 다닐 때 "나중에 창업하면 iOS팀, Android팀, MS팀 3개의 모바일앱팀을 분리해서 만들어야지!" 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이제 그럴 필요도 없다. 인공지능과 협업하며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새로운 프로그래밍 방식이 시작된 것이다. 개발자가 원하는 기능이나 문제를 자연어로 설명하면 인공지능은 여기에 맞는 코드를 생성해 준다. 

 

위에서 필자가 겪었던 질책, 힘듦, 자괴감, 어려움 등 고통의 시간들도 헛된 시간이 아니라는게 증명이 됐다. 인공지능에게 더 알맞은 코드를 생성할 수 있도록, 세부 구현 및 요구사항을 디테일하게 설정할 수 있는 글을 작성할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 (역시...지르고 봐야 한다!)

지름신 강림한 3월의 해외결제내역

 

4월이 되며 하루하루 생산성이 크게 늘었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 (그래서 이제 그만 지르려고 한다.) 유료 인공지능 도구는 ChatGPT만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제 조금 더 창의적인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코드의 세부 구현보다는 전체적인 설계와 검증에 집중하고 있다. 이렇게 6월을 출시 목표로 요즘 앱개발 코딩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