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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SaveFood

나는 1인 앱 개발자가 되기로 했다

by 조현성 2025. 6. 26.

썸네일

 

배우자가 임신을 하며, 출산을 앞두고 남편으로서 육아 휴직을 무조건 사용하기로 결심했던 그즈음. 아이를 키우며 함께 있는 일이 무엇일까 하고 고민을 많이 했었다답을 내린 것으로 블로그에 육아와 앱관련 글을 작성 하고, 모바일앱을 만들어보는 것이었다. 이러한 행동들로 육아에 대해서 조금 깊이 있을 같았고, 타인의 피드백을 받아보면 재미도 있고 잘못된 것들에 대한 개선점도 찾을 있을것 같았기 때문이다.

 

웹도 아니고, 모바일앱 중에서 안드로이드도 아니고  애플 장치로만 실행할 있는 iOS앱을 만들고 싶어 할까? 라는 의문이 수도 있다. 우선 가족들이 모두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다. 내가 기획하는 앱의 특성상 회원가입과 다른 사용자와의 공유 기능은 항상 동반 되는 아이디어를 도출 하다 보니, 가족 구성원이 접근하고 공유할 있는 항목을 확인 하기 용이한 iCloud 가족 쉐어링 기능이 욕심이 났다.

 

사실 정보통신업(IT) 종사하며 모바일소프트웨어를 전공하기는 했지만, 앱을 만들어보고 출시 했던 것은 대학원생 뿐이다. 후로는 직장 생활의 노예가 되어 회사에서 글로벌 소프트웨어를 다루며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을 했었다. 그러다 3 전부터는 개발은 손에서 놓아둔 채로, 매니저(관리자) 길을 들어가는, 대한민국형 IT직장인의 참된 루트가 나에게는 갈증을 일으켰던 같다.

 

손으로 A to Z 모든 것을 다하며 만들어 보고 싶었다. 앱을 만드는것 뿐만 아니라 마케팅 수익화까지 혼자 해보고, 아기를 키우며 짬짬이 돈을 있는 선순환 구조도 만들어 보고 싶었다. 최근 이렇게 일하는 사람을 솔로프리너(Soloprenuer)라고 부르는 같은데 말이 동기부여를 일으켰던 같기도 하다.

 

iOS앱만 타깃 이유는 시선을 좁히기 위해서다. 직장 생활을 하며 사이드 프로젝트를 해보기도 했는데 그때마다 백엔드, 클라우드 기술, 안드로이드, 다양한 기술에 손을 대고 욕심을 부리다가 출시도 못하고 망가지거나 포기하기 일수였다. 때문에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혼자서 있는 것만 손대기로 했다.

그래서 뭘 해결하는 앱을 만들 건데?
- 문제인식(Problem)

 

앱스토어에 검색해 보면 확인할 있지만 이미 수 많은 육아 관련 앱들이 존재한다. 그중 개는 역시 지금 순간에도 필수로, 아주 사용하고 있다. (AKA, 베이비타임 & 헤이홈) 앱을 만들기로 결심하고 고민하며 구매했던 도메인들을 확인해 보면 그동안 어떤 것을 만들려고 했었는지 고민의 흔적이 느껴진다.

hosting.kr

 

처음에는 소소하게 "아기 관련된 앱을 만들거야!" 라는 생각에 mybaby.kr를 구입했었다. 앱스토어에 임신 따로, 생리주기 따로, 초음파 따로, 출산 후 기록 따로 되어 있는 앱들을 보며 "이것들을 모두 합쳐서 엄마, 아빠들을 편하게 만들겠어!" 라는 생각에 mompapa.com을 구입하기도 했고, 심플하게 "육아"를 직역한 parenting.kr을 구입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배우자와 임신 기간 내내 꾸몄던, 지금은 서랍장 안에 소중히 보관되어 있는 이 초음파 앨범들이 생각이 났다.

초음파앨범

 

그럼 임신기간 중에는 이것들을 기록하고, 출산 후 육아 기간에는 분유, 수면, 기저귀 등 필요한 정보를 기록 하는 다이어리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에 babydiary.co.kr을 구매하기도 했다. 모두 온라인으로 옮기면 나중에 찾기 불편하지도 않고, 다이어리 위에 먼지 쌓일 일도 없고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지금은 여기서 더 확장되어 옛날 감성으로 다이어리를 교환해서 보는 기능, 애플 지도 위에 나 말고 새벽 수유를 하고 있는 사람을 표시하는 온라인 기능, 다른 사람들의 육아 아이템을 몰래 보는 기능, 사용자들이 구매한 아이템들을 어필리에이트(affiliate)로 수익을 창출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 등이 더 생각나서 아이디어를 정리하고 있다. 때문에 앱 이름을 단순히 베이비다이어리(BabyDiary)로 하면 좀 안맞지 않나? 라는 고민이 시작 됐다.

 

며칠을 이 고민으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내 모습을 보면서 "고민은 그만하자. 그냥 일단해! 만들기 시작!"라는 마인드를 잡기로 했다. 이렇게 이름을 정하지 못한채 베이비앱(BabyApp)이라는 가칭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진짜 만들 수 있어?
- 실현가능성(Solution)

 

배우자가 출산 후 병원에 입원하는 순간부터 자유시간이 주어지면 무조건 유데미(Udemy)로 들어가서 iOS앱을 만드는데 필요한 것들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스위프트유아이(SwiftUI)로 코딩하거나 파이어베이스(Firebase)로 클라우드의 기능들을 사용하는 공부였다.

 

여기에 조금 더 노력한 것이 그동안 디자인에는 관심도 없고 젬병이었는데 혼자 할 생각에 피그마(Figma)까지 손댔다. 디자인은 정말 내가 할 수 없는 미지의 영역이라고 생각했는데 와이어 프레임 정도를 그리는 것은 점점 익숙해지고 있다. 산후조리원의 식당 테라스에서 아기를 보며 공부하는 내 모습을 원장님이 따뜻하게 쳐다봐 주시는 모습이 아직도 기억난다. (아빠는 돈 벌어야 한다고...ㅎ)

 

아무튼 이 결과로 스위프트유아이(SwiftUI), 스위프트데이터(SwiftData), 코어데이터(CoreData), 파이어베이스(Firebase) 기술 스택 위주로 아래 화면과 같이 약 2달간 15개의 앱을 만들었다. 이제 공부하는 앱은 그만 만들고 내가 만들고 싶은 앱을 만들면 되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그래도 공부는 계속해야 한다.)

Xcode

첫 프로젝트를 생성했다. 조직이름(Organization Identifier)을 안녕(annyung)으로 해두었는데, 나중에 사업자등록이 필요하다면 이것으로 하기 위해 annyung.com을 구매해 두었기 때문이다.

New Project
BabyApp

 

포기 안 하고 계속 만들 수 있어?
- 성장전략(Scale-Up)

 

무료 앱을 만들어봤지 유료나 인앱 구매가 필요한 앱은 만들어보지 못했다. 그러나 지속 가능하려면 수익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SwiftUI를 이용해 유려한 다이어리 속지를 만들던지, 스티커를 만들어 판매하는 방법, 여러 장치에서 사용하기 위한 구독료를 수익화 방법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것은 개발 과정에서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돈은 벌어야 한다는 것이다.

 

앱아이콘
AppIcon

앱아이콘

 

앱 출시 시점의 첫 앱아이콘은 무조건 이것으로 하려고 한다. 이것은 우리 아기 조율의 발바닥 도장이다. 배우자가 스케치북(Sketchbook)어플로 한땀 한땀 그려준 것을 앱아이콘 1,024 픽셀에 맞춰 두었다. 그런데 너무 그림 같아서 이것을 조금 더 벡터화 시킬 지는 고민중 이다. 

 

발바닥의 색이 스포이드로 찍어보니 로얄퍼플(#2A0F69) 컬러였다. 챗지피티에게 이것에 어울리는 여러 컬러를 추천 받았는데, 그중에 파스텔옐로우(#FFFF5B7) 컬러가 가장 마음에 들어서 백그라운드로 사용중이다.

 

지금은 간단한 컬러 선정을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았지만, 앞으로 모바일앱을 개발하며 회원인증, 동시성 프로그래밍 같은 고난이도 기술도 도움을 받게 될 예정이고 코드가이드데브(CodeGuide.dev) 같은 도구를 활용하여 전부 문서화 할 예정이다. 

 

IT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워낙 일에 질려서 IT는 그냥 취미로 하자고 하는 이야기가 있다. 우선 이렇게 취미로 시작해 보고, 출시를 해보는 것을 목표를 한 후 수익화에 성공하면 또 다른 방향을 고민해 보려고 한다.